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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복합소재, 1만번 압력테스트 통과해야 현대 수소차 연료탱크 장착

2017.02.17

지난 13일 전라북도 완주산업단지의 일진복합소재 공장. 수소(H2)를 연료탱크에 넣었다 다시 빼내는 "압력반복 테스트"가 한창이다. 일반 대기압의 700배가 넘는 압력이 탱크에 가해지고 있다. "윙"하는 기계 설비의 모터음이 요란하다.


이런 테스트는 1만 차례 이상 반복된다. 사실 700Bar라는 기압의 크기와 힘은 가늠할 수조차 없다. 부식이 되는 금속을 사용하지 않고 고밀도 플라스틱에 탄소섬유를 감아 만든 "타입 4 연료탱크"가 견고해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제작된 연료탱크는 수소연료전지차(수소차)와 압축천연가스(CNG) 자동차에 들어간다. 전 세계에서 일진복합소재와 도요타ㆍ링컨 컴포지트ㆍ퀀텀ㆍ엑스페리온 등 5개 회사만 양산능력을 갖췄다. 특히 일진복합소재는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수소차 "투싼 아이엑스(ix)"에 연료탱크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일진복합소재는 지난해 설립이후 17년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매출 200억, 영업이익은 4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러시아ㆍ이란ㆍ벨로루시ㆍ인도네시아 등 신흥국이 주요 수출국이다. 박승권 일진복합소재 대표는 "천연가스 매장량 2위인 이란의 경우 차량에 장착된 금속제 연료통을 타입4 연료탱크로 교체하고 있다"며 "지난해 수출 물량을 처음으로 선적했고 올해도 수출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수소연료탱크는 매출이 크게 오르고 있지는 않지만 시장가능성이 크다. 세계 그린카 전략포럼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세계 수소차 시장은 23조450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국내 수소차 보급대수를 2020년까지 9,000대, 2030년까지 63만대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전기차의 단점인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수소연료를 결합해 쓰려는 전기차 제조 기업도 나타나고 있다. 박 대표는 "장거리 주행을 해야하는 중국 전기버스 업체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흑자전환에 만족하지 않고 2020년 매출 2000억원을 목표로 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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